[단어 유래-1] 변죽을 울리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대동보소 작성일22-04-13 13:32 조회6,412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변죽을 울리다
‘변죽(邊-)’은 가장자리를 뜻하는 한자어 ‘변(邊)’에 같은 뜻을 지닌 순우리말 ‘죽’이 합쳐진 말이다. 그릇이나 세간, 과녁 따위의 가장자리를 뜻하기도 하고, 재목의 가나 모서리에 남아 있는 나무껍질 부분을 일컫기도 한다. ‘변죽을 울리다’의 원뜻은 그릇이나 어떤 물건을 한복판이 아닌 가장자리를 쳐서 소리가 나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비유적인 표현으로 쓰여) 핵심이 되는 내용을 비켜서 말하여 본질적인 뜻을 바로 알아들을 수 없게 하다’라는 뜻을 나타내게 되었다. 한편 ‘울리다’ 대신 ‘치다’를 쓰기도 한다. 속담에 ‘변죽을 치면 복판이 울린다’가 있다. ‘기둥을 치면 대들보가 울린다’도 같은 말이다. 그릇의 가장자리를 칠 경우 한가운데 부분이 울린다. 과녁의 가장자리를 맞히면 한복판까지 진동한다. 그러므로 이때는 ‘넌지시 일러도 바로 알아듣는다’, ‘살짝만 암시해도 바로 통한다’라는 뜻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