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天高馬肥)의 본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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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동보소 작성일23-05-17 14:48 조회4,6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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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天高馬肥)의 본래 뜻

 

 단어상으로만 본다면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뜻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가을에 독서하기 좋은 계절이라고 많이 빗대 사용하기도 한다. 

보통 오곡백과(五穀百果)가 무르익는 가을이 썩 좋은 절기(節氣)임을 일컫는 말의 사용과 상통한다.

그러나, 이 단어 출전은 한서(漢書)의 흉노전(匈奴傳)이다. 

한족들은 자기들 외에는 동서남북에 사는 이민족을 모두 오랑캐라고 표현했다.  

우리민족인 동쪽 민족은 동쪽 오랑캐라는 뜻인 동이(東夷), 서쪽 이민족을 서융(西戎), 남만(南蠻), 북적(北狄)이라고 각각 표현했다.

그래서 그들과 관련한 표현을 좋게 하지 않았다. 천고마비도 원래(原來)는 흉노족(匈奴族)과 관련이 있다.  

흉노족(匈奴族)은 기원전(紀元前) 4세기(世紀)에서 1세기(世紀) 사이에 몽고(蒙古) 지방(地方)에서 세력(勢力)을 떨쳤던 유목(遊牧) 민족(民族)이다.  

이 흉노족(匈奴族)의 침입(侵入)을 경계(警戒)하고자 나온 말이다. 은나라(殷) 때부터 한족 북방(北方)에 나타나기 시작(始作)한 흉노족(匈奴族)은 거의 2천 년 동안 한족의 각 왕조(王朝)나 백성(百姓)들에게 공포(恐怖)와 증오(憎惡)의 대상(對象)이었다.  

흉노족(匈奴族)은 기병(騎兵)이 강(強)했고, 그 기동력(機動力)을 십분(十分) 발휘(發揮)해 바람같이 국경(國境)을 넘어 들어와 한족 북방(北方) 일대(一帶)를 휘저으며 약탈(掠奪)했다. 그래서 북방(北方) 변경(邊境)의 한족들은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天高馬肥)' 가을만 되면 언제 흉노(匈奴)의 침입(侵入)이 있을지 몰라 전전긍긍(戰戰兢兢)했다고 한다. 

단어도 역사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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